과학사랑
50대에 막 접어든 남성입니다.
저는 얼마전에 치루수술을 했습니다.
제가 여기 올라온 글 보고, 마음의 위안과 함께 좋은 정보를 얻은 기억이 있어서 저도 보답하는 의미에서 제 경험담을 올립니다.
난생 처음 앓아보는 병이라, 잘못 알고 있던 것들이 있었습니다.
예컨대 여기저기에 있는 의학정보를 보고, 스스로 치핵이라고 잘못 자가진단 했던 점입니다.
서울항외과에서 진단을 받고 곧바로 수술 결정을 했는데, 무엇보다도 의사선생님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신뢰감이 가고, 더 기다리기에는 생활하기가 너무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수술은 마취할 때 주사를 놓으면서 뻐근하게 아프고, 그 이후에는 15분 정도 진행되는 수술시간동안 별다른 걱정없이 진행을 기다리면 되었습니다. 수술 후 하루 입원했는데, 마취가 풀리면서 차츰 아파오긴 했지만 못 참을 정도는 아니었고, 만 하루 정도 진통제를 먹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하루 만에 퇴원을 하고, 바로 다음날에는 출근해서 2~3시간 정도 서서 발표하는 일도 했습니다. 하지만, 약 5~7일 정도는 집에서 편히 침대에 누어서 쉬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이 때는 하루에 4~5회 (즉 2~3시간 간격으로) 좌욕을 5분 내외로 해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출근해서 일하는 것은 좋은 대책은 아닙니다. 물론, 정 급하면 일을 할 수도 있겠지만, 몇 시간 이상 계속 앉아있거나 서있거나 모두 안 좋은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건대, 수술후 2~3주까지는 수술 부위에 거즈를 1장 (4~5장 아님) 대고 다음 좌욕할 때까지 있는데, 진물이 계속 묻어나왔습니다. 그러다가 4주째 접어들어서 좀 줄어들다가 의사선생님 말씀대로 수술후 4주가 지나니까 수술 부위가 아물어서 더 이상 진물이 나오지 않는 상태가 됩니다.
저는, 수술 후 3번 병원에 들러서 경과 진찰을 받았는데, 3주가 되었을 때 수술 자리가 깨끗하게 아물지 않아서 수술 부위를 다듬는 처치를 간단히 받았습니다. 마취하고 하는 것이 아니라서 잠깐 아팠지만, 처치 후에 수술 자리가 시원해져서 오히려 개운한 점이 좋았습니다.
지금은 완쾌가 되어,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와서 생활을 잘 하고 있습니다.
제가 평생에 의사선생님에게 크게 감사한 일이 몇 번 있었는데, 이번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항문은 의사선생님 입장에서 다루기 불편한 부위일텐데, 환자 입장에서는 다른 어떤 신체부위 못지 않게 이 부위가 아프면 정상적인 생활을 포기해야 할 정도로 중요한 곳입니다.
대전에 이렇게 실력있고 신뢰할 수 있는 의사선생님과 친절한 간호사, 조리원이 있는 병원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입니다. 이런 부위는 서울이나 다른 지역을 오가며 치료받는게 여간 불편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정성껏 치료해준 서울항외과 의사선생님에게 깊이 감사드리고, 저처럼 고생을 했던 다른 많은 분들도 이 병원의 도움을 받아 쾌차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