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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0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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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칼럼 : 대장암의 예방


얼마전 40대 초반의 한 여자환자가 진료실을 찾아왔다. 두 달 전에 배변시 피가 한번 나더니 어제도 피가 나와서 진찰을 받으러 왔다는 것이었다. 출혈은 선명한 붉은 빛이었고 출혈이외에 변비등 배변습관의 변화나 잔변감, 복통등 다른 소견은 없었고 가족중에 대장암 환자도 없다고 하였다. 항문과 직장을 진찰한 결과 심하지 않는 내치핵 이외의 특별한 이상소견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런 경우의 출혈은 거의 대부분 내치핵에 의해 생기는 것이지만 실제 대장에서 출혈하는지 항문에서 치핵 때문에 출혈하는 지는 출혈의 양상이나 간단한 진찰만으로 확진할 수 없다는 설명을 드리고 대장내시경을 권하였다. 환자는 검사가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어 많이 망설였지만 결국은 권고대로 내시경을 하기로 하고 장을 비우는 약을 받아 돌아갔다.

다음 날 대장내시경을 시작하여 항문에서 이십 센티미터쯤 들어가자 쉽게 출혈하는 엄지손톱만한 혹이 발견되었다. 조직검사를 시행하였고 며칠이 지나 결과를 받아보니 대장암이라는 진단이 나와서 수술을 위해 대학병원에 의뢰하였다. 다행히 조기암이어서 수술 후 항암치료 없이 수술만으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비록 암이었지만 이런 경우는 행복한 축에 든다고 볼 수 있다. 만약 그 혹이 항문에 가까운 곳에 생기지 않고 항문과 수십 센티 이상 떨어진 곳에 생겼었다면 출혈이 변색되어 알아차리지 못하고 병이 한참 더 진행된 뒤에 발견되었을 것이다. 다행히 이 환자는 증상을 일찍 알아차리기 쉬운 항문 가까운 대장에 혹이 생겼기에 다행스럽게 조기에 발견하여 완치를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최근 위암, 간암등 이전에 흔했던 암의 발생은 조금씩 줄어드는 반면에 대장암의 발생률은 가파르게 증가하여 십년전에 비하여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이 두배나 증가하였다. 아마도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동물성지방의 섭취가 증가하고 섬유소의 섭취가 감소한 것과 밀접한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데 그렇다고 대장암이 무서워 스님처럼 채식만 할 수도 없으니 어떡하면 대장암에 걸리지 않을까하는 일반인들의 고민에 답하여 얼마 전 대한암학회에서는 오십대부터 오년이나 십년에 한번 대장내시경을 받아보라는 지침을 권고하였다.

모든 암이 그렇듯이 대장암도 백퍼센트 예방이란 것은 힘들고 초기에 발견하여 일찍 손을 쓰는 것이 암으로 인한 사망을 줄이는 유일한 방법이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대장암도 출혈이나 변비,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정도이면 벌써 초기의 단계를 넘어선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점에서 위에 소개한 환자는 참으로 행복한 경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정말 주기적으로 대장내시경을 받으면 대장암에 걸리지 않을까? 90프로는 그렇다고 자신있게 대답해 드릴 수 있다. 대장암이 다른 암과 크게 차이 나는 점이 하나가 있는데 그것은 90프로의 대장암은 선종이라는 양성 혹의 단계를 거쳐서 오년이나 십년 후 암으로 변한다는 사실이다. 물론 10퍼센트 정도는 위암이나 다른 암처럼 양성 혹의 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점막에서 암이 발생하므로 매 오년마다 대장내시경을 한다고 하여도 이런 암은 어느 정도 자란 뒤에나 발견될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장암은 이미 오년이나 십년 전부터 선종의 형태로 나는 곧 암으로 변할 것입니다라고 광고를 하고 있는 셈이니 미리 내시경을 해서 이 선종을 제거한다면 이런 암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오십대 육십 대에 처음 내시경을 하는 분들의 이삼십 퍼센트는 이런 선종을 가지고 있다. 이런 선종의 단계에서 혹을 제거하는 것이 십년뒤에 대장암을 예방하는 유력한 방법인 것이다.

누가 필자에게 대장암 예방을 위해 고기를 먹지 말까요?라는 질문을 하신다면 그런 성가시고 지키기 어려운 금욕보다는 입에 맞는 음식 즐겁게 먹고 사십대에는 대장증상이 있는 경우, 오십대에는 증상이 없더라도 매 오년이나 십년마다 한번씩 대장내시경을 받아보는 것이 대장암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대답해 드리고 싶다.

서울항외과 원장 윤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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