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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04-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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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칼럼 : 항문의 맹장염, 치루.


평소 전혀 항문이 불편하지 않던 사람이 하루이틀 사이에 갑자기 항문이 아파오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오호 이게 말로만 듣던 치질이로구나..내 항문도 이제 너무 오래 혹사해서 고장이 나기 시작했구나...하고 지레 치질로 자가진단을 내린 다음 세월의 무심함을 탓하면서 좌욕을 하거나 약국에서 연고를 사다가 바르며 저절로 좋아지기를 기대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항문이 아픈 경우 가장 흔한 원인은 소위 치질이라 말하는 치핵이지만 드물지 않게 항문주위농양이나 치루 때문에 항문이 아플 수 있다. 항문주위농양이란 항문을 둘러싸고 있는 괄약근사이의 항문샘에 염증이 생겨서 그 고름이 항문주변에 고이는 병으로 이 고름주머니가 커져서 저절로 피부로 터져나오거나 외과적으로 배농해서 항문바깥의 피부에 구멍이 생긴 경우를 치루라고 한다.

한번 아파지면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통증이 덜해지는 치핵과는 달리 항문주위농양의 경우 저절로 터져서 배농되지 않는 한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아파져서 나중에는 도저히 참지 못해 병원을 찾을 수 밖에 없는데 심한 경우는 수술을 해보면 맥주컵 반잔정도의 고름이 흘러 나오는 경우도 있어 수술방이 온통 고약한 냄새로 진동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될 정도면 그동안 통증이 엄청났을 것인데 이런 환자들의 참을성 하나는 대단하다고 인정해 줄 수 밖에 없다. 대개 배농과 함께 순식간에 통증이 사라지므로 환자가 의사를 명의로 착각하게 만들어주는 의사 입장에서는 고마운 병(?) 중의 하나이다.

특히 젊은 여성이나 평소 항문관리를 깔끔히 하는 사람들이 부끄러움 때문인지 자신의 건강을 자신해서인지 모르겠지만 대체적으로 병원을 늦게 찾는 경향이 있다. 진찰실에서 고름이 찼으니 수술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면 자신은 평소 항문도 깨끗이 하고 불결한 성관계를 한 적도 없는데 고름이 찼다니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당연한 일이다. 맹장염이 누구에게나 특별한 이유없이 찾아올 수 있듯이 항문주위농양과 치루도 누구에게나 아무 이유없이 찾아올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항문주위농양이나 치루는 간단한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병을 방치하면 고름이 더 깊이 자리잡아서 나중에는 아주 수술하기 곤란한 복잡치루로 발전하거나 또는 특히 당뇨병이 있는 환자에서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의 심각한 염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빨리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평소 항문에 아무 이상이 없었는데 갑자기 항문이 아파오는 경우,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심해지는 항문통증 등은 항문주위농양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의사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경험있는 의사라면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기만 해도 치핵과 항문주위농양을 쉽게 구별할 수 있으니 말이다.


서울항외과 원장 윤상기 / 내일신문 8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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